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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케인 영입 위해 2차 제안…‘1억 유로가 아닌데?’

토트넘(잉글랜드)의 대표 공격수 해리 케인을 영입하기 위한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2차 제안이 공개됐다. 하지만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독일 스카이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뮌헨이 케인 영입을 위해 2차 제안을 건넸다. 이번 제시안은 약 8000만 유로(약 1140억원)에 옵션이 포함된 금액”이라고 전했다.이는 지난달 뮌헨이 제시했다고 알려진 7000만 유로(약 1000억원)보다 상향된 제안이다.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선수에게 투자할 금액치고는 분명 높은 편. 하지만 그 선수가 케인이라면 다르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213골을 터뜨린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EPL 현역 기준 최다 득점 1위이며, 2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의 격차는 74골에 이른다. EPL 득점왕 3회에 올랐고, 뛰어난 패스 실력까지 갖춘 만능형 공격수다.뮌헨 입장에서도 케인 영입이 필요하다. 뮌헨은 지난 2022~23시즌을 앞두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결별, 큰 공백을 안고 시즌을 맞이했다.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대체자로 합류한 사디오 마네는 EPL 시절의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리그 25경기 7골에 그쳤고, 그마저도 영양가가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았다. 시즌 중에는 팀 동료를 폭행하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에릭 막심 추포모팅이 분전했지만, 시즌 말 부상으로 이탈하자 뮌헨은 리그에서 고전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8강에서 짐을 쌌다. 새 시즌을 앞두고 공격진 보강이 절실히 필요한 배경이다. 당초 지난달 ESPN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케인 영입을 노렸지만, 토트넘이 1억 유로(약 1428억원)가 넘는 금액을 요구하자 발을 뺐다”며 “뮌헨 역시 해당 금액을 준비하기 어렵지만, 토트넘은 국외 클럽에 더 관대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하지만 레비 회장이 한 차례 ‘격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케인의 뮌헨행에 먹구름이 꼈다. 지난 5일 독일 빌트는 “레비 회장은 뮌헨과 케인이 개인 협상을 마쳤다는 소식에 크게 분노했다”고 전했다. 당시 매체는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이미 런던에서 케인과 만나 UCL 우승이라는 목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주장했다. 구단 간 합의 전에, 물밑 작업을 시도한 모양새였다. 이어 “레비 회장은 이번 건으로 1억 유로이상의 이적료를 원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실제로 뮌헨의 2차 제안이 여전히 1억 유로에 미치지 못한 만큼, 이번에도 토트넘이 거절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유리한 건 케인이다. 그는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6개월만 지나면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FA) 신분이 돼 어느 팀으로든 이적할 수 있다. 토트넘 입장에선 이적료를 받아내거나, 어떻게든 재계약 협상을 시도해야 한다. 실제로 최근 영국 더 타임스, 가디언 등은 “토트넘은 케인에게 크게 향상된 연봉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현재 주급 23만 유로(약 3억 3000만원)를 수령하고 있는 케인에게 2배 가까운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인이 토트넘에 잔류할지는 미지수다. 뛰어난 공격수로 평가받지만, 여전히 공식전 트로피는 없다. 이미 2년 전 우승을 위해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공개적으로 요청한 전례도 있다. 뮌헨 이적설이 나왔을 때, 케인의 이적이 유력해 보였던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달 초 EPL 레전드인 앨런 시어러는 독일 스포르트1과의 인터뷰에서 “케인이 뮌헨으로 간다면 분데스리가 우승은 물론 UCL 트로피도 거머쥘 수 있을 것”이라며 후배의 이적을 응원한 바 있다. 김우중 기자 2023.07.1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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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뮌헨까지 데려다주겠다. 내비게이션을 달라” EPL 최다 골 보유자의 농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29)에 대한 이적설이 끊이지 않는다. 당초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관심은 식었지만,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적극적으로 구애에 나섰다. 이에 EPL 전설 앨런 시어러는 “내가 케인의 차를 운전해 뮌헨으로 데려가겠다”라고 농담을 건네 눈길을 끌었다.독일 스포르트1은 29일(한국시간) EPL 최다 골 보유자 앨런 시어러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시어러는 먼저 “케인이 뮌헨에 가고 싶다면 내가 그의 차를 운전해 데려갈 것”이라며 “내 EPL 최다 골(260득점)을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 나에게 열쇠와 내비게이션만 주면 바로 출발하겠다”며 농담을 전했다.이어 시어러는 “케인이 뮌헨에 합류한다면, 분데스리가에서 우승을 차지할 것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우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케인은 오는 2024년 6월 말까지 토트넘과 계약돼 있다. 만약 재계약을 맺지 않는다면, 내년 1월부터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해진다. 이어 6월 이후로는 이적료 없이 자유롭게 팀을 옮길 수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케인 이적설’로 이어졌다. 이미 케인은 2020년 공개적으로 ‘우승’을 위해 이적 요청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EPL 맨체스터 시티가 유력 행선지로 꼽혔는데, 이적료 협상에 난항을 겪은 뒤 이적은 무산됐다.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토트넘은 2023~24시즌 UEFA 주관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다. 케인 입장에선 큰 보강이 없다면 2024~25시즌 이후까지 토트넘에 남을 이유가 없다. 특히 케인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공식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다. 안토니오 콘테, 조제 모리뉴 감독 등 유명 사령탑에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시간은 흘러 재계약 소식도 없는 상황이다. 토트넘이 케인을 이번 여름에 적절한 가격에 판매하지 않는다면 이적료를 아예 받아내지 못할 경우도 생긴다.실제로 뮌헨은 토트넘에 1차 제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 디애슬레틱 등은 지난 28일 “뮌헨은 첫 제안으로 7000만 유로(약 1000억원)과 추가적인 금액을 제시했으나 거절당했다”면서도 “그럼에도 뮌헨의 최우선 순위 타깃은 케인이다. 뮌헨은 다음 서면 제안을 준비 중”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뮌헨의 2차 제안은 9200만 유로(약 1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선수에게 1000억원 이상의 이적료를 바라는 건 흔치 않은 경우지만, 케인의 활약을 생각한다면 적절하다는 의견도 있다.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공격수 케인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EPL에서만 213골을 터뜨린 ‘득점기계’다. 그 위로는 260골의 앨런 시어러뿐이며, 현역 기준 압도적인 1위다. 국가대표로도 84경기 동안 무려 58골을 터뜨렸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 최고의 매물 중 하나다. 마침 2022~23시즌 뮌헨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FC바르셀로나)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지 못했다. 사디오 마네를 영입했지만, EPL 리버풀 시절의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마네는 리그에선 7골에 그쳤다. 그마저도 영양가가 떨어진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팀 화합을 무너뜨리는 일도 발생했다.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맨체스터 시티와 만나 패배한 뒤, 팀 동료 르로이 사네에 주먹을 날린 것으로 알려져 비난의 대상이 됐다. 뮌헨은 에릭 막심 추포모팅이 30경기 17골을 터뜨리며 분전했지만, 시즌 막판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뮌헨은 최근 11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정상 자리에 올랐다. 비록 라이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우승 문턱에서 무승부를 거둔 것이 뮌헨의 우승으로 연결됐지만, 여전히 리그 내 위상은 최고다. 만약 케인이 합류하게 된다면 더 완성된 스쿼드를 운영하게 될 전망이다.김우중 기자 2023.06.2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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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파트너’ 케인 유혹하는 독일 거함…선수는 합의→회장은 단칼에 거절

토트넘 손흥민(30)의 영혼의 단짝 해리 케인(29)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떠나게 될까. 독일의 거함 바이에른 뮌헨이 케인을 향해 적극적인 구애를 보내고 있다. 이미 개인 합의까지 마쳤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거절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독일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27일(한국시간) “뮌헨이 케인과 ‘원칙적 합의’를 마쳤다”면서 “이제 남은 건 토트넘과의 협상”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앞서 개인 협상에는 케인의 형제와 아버지까지 참가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공격수 케인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EPL에서만 213골을 터뜨린 ‘득점기계’다. 그 위로는 260골의 앨런 시어러뿐이며, 현역 기준 압도적인 1위다. 8년 넘게 구단의 대표 선수로 활약했고, 특히 ‘손-케’로 이어지는 손흥민과의 호흡은 EPL내에서도 막기 어려운 조합으로 꼽힌다.문제는 ‘우승 여부’다. 케인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단 한 차례도 공식전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조제 모리뉴, 안토니오 콘테 등 세계적인 명장 출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트로피와는 연이 없었다. 앞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끈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까지 오른 기억이 있으나, 리버풀에 0-2로 져 고개를 숙였다. 당시 부상에서 막 복귀한 케인은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후 모리뉴 감독 시절 잉글랜드 풋볼 리그(EFL)컵 결승에 올랐으나, 이때도 케인은 힘을 내지 못하며 맨체스터 시티의 축하 세리머니를 지켜봐야만 했다. 당시 손흥민이 크게 눈물을 흘리며 아쉬워하는 장면은 현지에서도 크게 화제됐다. 결국 시간은 흘러 토트넘과 케인의 동행 기간은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 자연스럽게 케인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특히 최근 공격수의 부재로 고민을 안았던 뮌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하지만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케인에 막대한 이적료를 투입하기 꺼려한 레알은 일찌감치 이적시장 철수를 선언했다. 레알은 카림 벤제마를 알 이티하드로 보내고, 호셀루와 브라힘 디아즈를 품었다.자연스럽게 뮌헨의 단독 입찰로 이어졌다. 뮌헨은 2022~23 시즌을 앞두고 ‘주포’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폴란드)가 FC바르셀로나(스페인)로 향하자, 리버풀로부터 사디오 마네(세네갈)를 영입했으나 유의미한 성과를 남기지 못했다. 마네는 이번 시즌 공식전에서 38경기 12골을 넣었는데, 영양가가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았다. 시즌 중에는 팀 동료를 폭행하는 기행을 펼치기도 했다. 에릭 막심 추포 모팅이 17골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그마저도 시즌 말미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다. 레반도프스키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지 못한 뮌헨은 천신만고 끝에 11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는 차지했으나, 라이벌 도르트문트가 미끄러지지 않았다면 이룰 수 없었던 성과였다.자연스럽게 뮌헨의 시선은 케인으로 향한다. 앞서 독일 키커는 ‘뮌헨이 어떤 공격수를 사야하는가’라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케인은 22%의 득표율로 가장 높았다. 뮌헨은 실제로 1차 제안을 토트넘에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 디애슬레틱 등은 28일(한국시간) “뮌헨은 첫 제안으로 7000만 유로(약 1000억원)과 추가적인 금액을 제시했으나, 거절당했다”면서도 “그럼에도 뮌헨의 최우선 순위 타깃은 케인이다. 뮌헨은 다음 서면 제안을 준비 중”이라고 주장했다.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선수에게 1000억원 이상의 이적료를 바라는 건 흔치 않은 경우지만, 그만큼 토트넘이 케인을 지키고 싶다는 방증이다. 더군다나 토트넘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2023~24시즌 새판짜기에 나섰다. 케인이 빠진다면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27일 기준 토트넘 1군에 등록된 공격수는 케인을 제외하면 히샬리송·손흥민·데얀 쿨루셉스키뿐이다. 그나마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공격수는 후루하시 쿄고인데,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쉽 출신 공격수가 EPL에 수월히 적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과연 케인이 익숙한 영국 무대를 떠나 독일 땅을 밟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김우중 기자 2023.06.2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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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K-음바페’ 정상빈, 아픔 딛고 미국서 반등 노린다

‘K-음바페’ 정상빈(21)이 미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미네소타 유나이티드는 2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인 공격수 정상빈을 영입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라고 발표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이적료는 200만 파운드(32억원)다. 정상빈은 홍명보(LA갤럭시) 이영표, 황인범(이상 벤쿠버 화이트캡스) 김기희(시애틀 사운더스) 김문환(로스앤젤레스 FC)에 이어 MLS를 누비는 여섯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현재는 MLS에서 뛰는 유일한 한국 선수다. 미네소타는 정상빈의 잠재력과 가치를 높이 샀다. MLS 구단이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제)에 구애받지 않고 23세 이하 선수들을 품을 수 있는 제도인 ‘영 DP(Young Designated Player)’를 활용해 정상빈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빈에게 적절한 연봉을 보장했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아드리안 히스 미네소타 감독은 “정상빈은 2019년 U-17(17세 이하) 대표팀에서 뛸 때 처음 봤고, 그 이후로도 계속 지켜봤다”며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운동신경이 빼어나며 빠르고 근면하다. 축구 지능도 돋보이며 공격에서 폭발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는 우리가 추구하는 모든 조건을 갖춘 선수”라며 믿음을 보였다. 새 도전에 나선 정상빈은 반등이 절실하다. 정상빈은 2021년 K리그에 혜성같이 등장한 대형 신인이었다. 당시 K리그1 28경기에 나서 6골 2도움을 올리며 수원 삼성의 공격을 이끌었다. 득점 때면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의 세레머니를 따라 해 ‘K-음바페’란 별명도 얻었다. 센세이션을 일으킨 정상빈은 프로 무대를 밟은 지 1년 만인 지난해 1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 계약했다. 그는 취업비자 발급 문제로 곧장 울버햄프턴의 위성 구단인 그라스호퍼(스위스)로 임대 이적했다. 출전 시간을 보장받으며 유럽 무대에 연착륙하기 좋은 팀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정상빈은 발목 부상 등 전력에서 이탈하는 기간이 길어졌고, 1년간 리그 13경기(323분) 출전에 그쳤다. 유럽 무대에서 고초를 겪은 정상빈은 미국에서 재기를 노린다. 출전 시간을 늘려 예전 기량을 되찾는 게 급선무다. 황선홍 U-23(23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의 눈에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2002년생인 그는 올해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다. 정상빈은 이달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U-22 대표팀에 뽑혔지만, 이번 미국 이적을 진행하면서 하차한 바 있다. 유럽 재도전을 위해서도 MLS에서의 활약이 중요하다. 자본력을 지닌 MLS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커리어 말미에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기 위해 가는 리그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젊은 선수들이 성장해 유럽으로 나가는 사례가 왕왕 나왔다. 알폰소 데이비스(바이에른 뮌헨) 미겔 알미론(뉴캐슬 유나이티드)이 대표적이다. ‘선배’ 황인범(올림피아코스)도 본보기가 될 수 있다. 국내 무대를 누비던 황인범은 2019년 1월 벤쿠버에 입단하며 해외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꾸준히 기량이 성장한 그는 루빈 카잔(러시아)을 거쳐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 시즌을 MLS 서부 콘퍼런스 14개 팀 중 6위로 마감한 미네소타는 올 시즌 3경기에서 2승 1무를 거둬 5위에 올라 있다. 미네소타는 4-2-3-1 포메이션을 활용한다. 정상빈은 2선 공격수인 하사니 닷슨(25·미국) 로빈 로드(29·핀란드) 봉고쿨레 롱웨인(22·남아공) 등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김희웅 기자 2023.03.23 11:05
메이저리그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 시애틀 명예의 전당 입성했다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펠릭스 에르난데스(37)가 구단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시애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에르난데스를 '명예의 전당' 회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45년 역사상 구단 명예의 전당에 오른 건 에르난데스가 11번째다.2005년 시애틀에서 데뷔한 에르난데스는 통산 169승 136패 평균자책점 3.42를 거둔 베테랑 투수다. 2010년 13승 12패 평균자책점 2.27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했으며 통산 6차례나 올스타에 선정됐다.2009년부터 2018년까지는 10년 연속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서기도 했다. 2012년 8월1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는 퍼펙트게임을 달성하기도 했다. 신인 때부터 뛰어났던 그의 모습에 시애틀 팬들은 '킹 펠릭스'라는 애칭까지 선물했다. 에르난데스는 커리어 내내 시애틀 팬들의 자랑거리였다. 당시 최고의 에이스로 꼽히던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저스틴 벌랜더(뉴욕 메츠)와 함께 리그 대표 에이스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하지만 2017년부터 내리막길을 탔다. 구속이 계속 떨어졌고, 변화구에 의존하면서 이전의 구위를 더 이상 찾지 못하고 성적이 떨어졌다. 결국 2019년 1승8패 평균자책점 6.40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낸 뒤 시애틀을 떠났다.에르난데스는 이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으나 무뎌진 구위 속 경쟁력을 증명하지 못했고 결국 은퇴를 선택했다.현역 마무리는 좋지 못했으나 전성기 시절 시애틀에서의 활약을 인정 받아 명예의 전당 입성이라는 또 하나의 이정표를 남기게 됐다.에르난데스에 앞서 시애틀 명예의 전당에 오른 건 앨빈 데이비스, 데이브 니하우스, 제이 뷰너, 에드가 마르티네스, 랜디 존슨, 댄 윌슨, 켄 그리피 주니어, 루 피니엘라, 제이미 모이어, 스즈키 이치로 등이다.구단 명예의 전당에는 올랐지만 MLB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일은 쉽지 않아 보인다. 막판 커리어가 꺾이면서 에르난데스는 통산 200승도, 3000탈삼진도 달성하지 못했다. 누적 WAR 역시 커쇼 등 '예비 명예의 전당 회원'들에 비해 떨어진다. 2023.01.12 09:30
야구

캔자스시티 WS 우승 확정한 데이비스, 현역 생활 마침표

캔자스시티 로열스 투수 웨이드 데이비스(36)가 은퇴를 선언했다. 데이비스는 2015년 캔자스시티가 월드시리즈(WS) 우승을 확정할 때 마지막 공을 던진 투수다. 캔자스시티 구단은 25일(한국시간) "팀 역사상 가장 뛰어난 불펜 투수 중 한 명이었던 데이비스가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데이비스의 개인 통산 성적은 557경기 63승 55패 141세이브 59홀드 평균자책점 3.94. 세 차례(2015~2017년) 올스타로 뽑혔다. 데이턴 무어 캔자스시티 운영부문 사장은 "데이비스가 없었다면 우리는 2015년에 WS 우승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그가 WS 우승을 확정 짓고 하늘을 찌르는 세리머니를 펼치는 장면은 평생 잊을 수 없다. 데이비스는 뛰어난 투수였고, 훌륭한 사람이었다"는 헌사를 남겼다. 데이비스는 2009년 탬파베이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뒤 2011년까지 선발 투수로 뛰었다. 2012년 구원 투수로 보직을 바꾼 뒤 2013년 캔자스시티로 트레이드돼 선발로 돌아갔지만, 그해 9월 다시 불펜으로 이동했다. 2014년부터는 전문 불펜 투수가 뛰었다. 데이비스는 2014년 71경기에 등판해 9승 2패 3세이브 33홀드 평균자책점 1.00으로 눈부신 활약을 했다. 2015년에는 세이브 상황에도 자주 등판하면서 69경기 8승 1패 17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0.94를 기록했다. 캔자스시티는 2015년 WS에 진출했고, 데이비스는 뉴욕 메츠와의 WS 6차전에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영예를 누렸다. 그는 그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6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6년에도 캔자스시티 마무리로 뛴 데이비스는 2017년 시카고 컵스, 2018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도 마무리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2019년부터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고, 캔자스시티로 돌아온 올해도 40경기에서 3패 2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한 뒤 은퇴를 결심했다. 배영은 기자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1.25 09:06
야구

인천 떠나는 로맥, "2018년 KS 우승 평생 못 잊어"

"SSG 랜더스에서 보낸 5년이 야구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 내 인생이 좋은 방향으로 변화한, 중요한 시기였던 것 같다." 제이미 로맥(36·SSG)은 모든 질문에 거듭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KBO리그를 떠나면서 현역 선수 생활에도 마침표를 찍기로 결정했다.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수트 차림으로 취재진과 만난 그는 "야구장에서 이렇게 셔츠를 입고 있는 게 내게는 상징적인 일인 것 같다"며 "아들 둘을 아내에게 맡긴 채 2년 째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게 심리적으로 힘들어서 은퇴를 결정했다. 캐나다로 돌아가서도 SSG와 한국 야구에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로맥은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인 2017년부터 5년간 한 팀에서 뛰면서 통산 타율 0.273, 홈런 155개, 409타점을 기록했다. 타이론 우즈(두산 베어스·174개)와 제이 데이비스(한화 이글스·167개)에 이어 역대 외국인 타자 중 세 번째로 많은 홈런을 쳤다. 또 우즈에 이어 두 번째로 5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했고, 그중 세 차례 30홈런을 넘겼다.특히 2018시즌엔 타율 0.316, 홈런 43개, 108타점으로 개인 최고 성적을 올려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SSG는 로맥의등 번호 27번을 팀 외국인 타자 전용 번호로 남겨 다음 선수들에게 물려주기로 했다.로맥은 "그동안 함께 뛴 동료 모두에게 고맙다. SSG 선수 모두에게 진정한 애정을 갖고 있다"며 "올해까지 함께 뛴 김강민과 (은퇴한) 박재상, 박정권, 박정배, 채병용, 나주환 등 베테랑 선수들이 초반에 잘해줘서 팀 적응이 쉬웠다. 그때의 그들이 많이 생각난다"고 했다. 또 "팀 안에서뿐 아니라 인천의 커뮤니티 안에서 쌓은 우정도 감사하고 소중했다. 모두에게 어떤 말로 마음을 표현해야 할지 몰라서 '감사하다'는 말을 계속하게 된다"고 했다.로맥은 유독 인천 야구 팬의 사랑을 많이 받은 선수였다. '인천 상륙작전'을 지휘한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이름을 따 '로맥아더 장군'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2019년엔 팬 투표 1위로 올스타전에 출전했는데, 맥아더 장군을 연상케 하는 복장을 하고 타석에서 유쾌한 퍼포먼스를 펼쳐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도 했다.로맥은 "그때가 아무래도 기억이 많이 난다. 가족들이 (올스타전 장소인) 창원까지 직접 와줬고, 당시 영상과 사진도 많이 갖고 있다"며 "홍보팀과 마케팅팀이 맥아더 장군 코스튬을 하도 밀어 붙여서 걱정하면서 입었는데, 지금은 강요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껄껄 웃었다.희로애락이 시시각각 교차한 5년. 한 팀에서 수많은 순간을 함께했지만, 역시 최고의 기억은 '우승'일 수밖에 없다. 로맥은 "한국시리즈 우승 순간을 잊을 수 없다. 1점 차로 이기고 있던 상황에서 9회 말 불펜 문이 열리고 (당시 에이스) 김광현이 나왔다. 놀라고, 소름이 돋았다"며 "너무 떨려서 집중하기 힘들었는데, 9회 말을 잘 막아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다같이 최선을 다해 특별한 우승을 일궜다.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로맥은 6일 가족이 있는 캐나다로 출국해 제2의 인생을 준비한다. 그는 "당분간은 아내와 아이들을 돌보는 남편과 아빠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캐나다에 정착할 생각"이라며 "야구가 내 인생이었고 아직 열정이 남아 있기 때문에 다음 세대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길을 찾고 싶다. 어디에 있든 SSG에 고마운 마음을 갖고 살겠다"는 인사를 남겼다. 인천=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1.03 16:27
스포츠일반

NFL 현역선수 칼 나십, 자신의 SNS서 ‘커밍아웃’··· 성소수자 위해 10만 달러도 기부

라스 베이거스의 디펜시브 엔드(DE)인 칼 나십(28)이 미국프로풋볼(NFL) 현역 선수 최초로 커밍아웃을 선언했다. 나십은 22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동영상을 올리며 “나는 잠깐 시간을 내 내가 게이라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 오래전부터 이 말을 하려고 했는데, 이제야 마음이 편해진다”라고 깜짝 선언했다. 이어 “커밍아웃을 지지해준 코치진과 팀 동료들에게 고맙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나십은 현재 자신이 진심임을 강조했다. 그는 “나는 꽤 사적인(private) 사람이기 때문에 내가 관심을 끌기 위해 이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며 “커밍아웃하기 위해 이렇게 영상을 올리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동성애자를 받아들이고 그들을 배려하는 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십은 미국 내 성소수자(LGBTQ) 청소년들의 자살 예방 활동을 펼치는 단체인 ‘트레버 프로젝트’에 기부 의사를 밝혔다. 그는 “트레버 프로젝트에 10만 달러(1억1000만원)를 기부하는 것으로 성소수자를 위한 나의 역할을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들은 정말 놀라운 일을 하고 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어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커밍아웃한 나십에 대해 미식축구계도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로저 구델 NFL 커미셔너는 “NFL 가족은 자신의 진실을 용기 있게 공유한 칼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드모리스 스미스 NFL 선수협회 전무 이사도 “칼 나십과 트레버 프로젝트의 협력은 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든다는 증거다”고 말했다. 레이더스 구단주 마크 데이비스와 존 그루든 헤드 코치도 나십의 고백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나십은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의 3라운드 지명을 받은 후 탬파베이 버커니어스를 거쳐 지난해 3월 레이더스와 3년 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 14경기에 출전했으며 상대 팀 쿼터백을 넘어뜨리는 평균 2.5개의 색(sack)을 기록했다. 5시즌 동안 73경기에 출전해 143개의 태클과 20.5개의 색을 기록했다. 현역 NFL 선수로는 나십이 '커밍아웃 1호'지만, NFL계에서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4년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마이클 샘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았지만, 정규시즌 경기엔 뛰지 못한 채 NFL 무대를 떠났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6.22 14:56
스포츠일반

13시즌 연속 KBL 선수…애런 헤인즈의 장수만만세

2020~21시즌 프로농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주 KCC가 애런 헤인즈(40·200㎝)를 새 외국인 선수로 등록한다고 지난 17일 한국프로농구연맹(KBL)에 계약공시했다. 헤인즈가 조만간 KCC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는 순간, 그는 역대 외국인 선수 최장인 13시즌 동안 KBL에서 뛰는 신기록을 쓴다. 그는 이미 지난 시즌까지 12시즌 연속으로 KBL에서 뛰며 이 부문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한국 선수 중에도 13시즌을 채우지 못하고 은퇴한 선수가 많다. 헤인즈는 2008년 서울 삼성에서 처음 KBL 선수가 된 후 모비스, LG, SK, 오리온을 거쳐 KCC까지 6개 팀의 유니폼을 입으며 13시즌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 시즌 SK에서 만 39세 나이로 42경기 평균 9.5점을 기록했을 때, 많은 이들이 헤인즈는 이제 마지막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또 한 번 KBL에서 뛰게 된 과정에도 곡절이 많았다. 먼저 지난달 휴식기 동안 현대모비스가 헤인즈를 한국으로 불러들여 테스트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테스트 후 헤인즈를 영입하지 않기로 했고, 이후 오리온이 관심을 보여 계약 성사 직전까지 갔으나, 결국 불발됐다. 헤인즈는 미국으로 가는 짐을 싸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KCC 외국인 선수 타일러 데이비스가 부상을 당했고,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가겠다고 선언하는 등 KCC와 계약 관련해 ‘밀당’을 시작했다. KCC의 또 다른 외국인 선수인 디제이 존슨은 부상 선수의 대체로 합류한 지 오래되지 않았다. 결국 KCC는 데이비스의 잔류를 계속 설득하면서 존슨을 헤인즈로 교체하기로 했다. KCC로서는 남은 정규리그 6라운드에서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한국 리그를 누구보다 잘 아는 헤인즈가 필요했다. 이미 테스트 때문에 미리 입국한 터라 별도의 자가격리 기간이 필요 없다는 점도 장점이었다. 올 시즌 최고령 선수는 KT의 오용준(41)이다. 현역 중 헤인즈보다 KBL에서 오래 뛴 선수는 18시즌째 뛰고 있는 오용준과 김동욱(삼성, 15시즌), 이현민(현대모비스) 조성민(LG) 김영환(KT, 이상 14시즌) 정도다. 한편 헤인즈는 KCC의 귀화 선수 라건아와 함께 뛰는 것에 대해 큰 기대를 표시했다. 그는 “라건아와 함께 뛸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한팀에서 뛰게 되어 기쁘다”고 했다. 라건아 역시 “헤인즈와 뛰면서 40대까지 선수 생활을 잘할 수 있는 노하우를 배우겠다”고 말했다. 헤인즈는 20일 현대모비스전에서 KCC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은경 기자 2021.03.19 06:00
스포츠일반

코비 동생들이 끝냈다, 올스타전 삼킨 ‘팀 르브론’

156-155. 한 점이면 충분했다. ‘팀 르브론’의 앤서니 데이비스(27·LA레이커스)가 상대 골밑에서 르브론 제임스(36·LA레이커스)의 패스를 받다가 파울을 당했다. 첫 번째 자유투를 놓친 데이비스는 신중하게 두 번째 샷을 던졌다. 공은 깨끗하게 림을 통과했다. 경기 끝. 경기장 전체가 뜨거운 함성으로 물들었다. 잔뜩 굳었던 데이비스의 얼굴도 그제야 환히 펴졌다. ‘레전드’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는 2020 미국 프로농구(NBA) 올스타전에서 제임스가 이끈 ‘팀 르브론’이 웃었다. ‘팀 르브론’은 17일 미국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테토쿤보(26·밀워키)가 앞장 선 ‘팀 야니스’에 157-155, 두 점 차로 이겼다. 코비가 현역 시절 몸 담았던 LA레이커스의 두 후계자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처럼, 사전 진행한 팬 투표에서 지구별 1위(동부 아테토쿤보, 서부 제임스)에 오른 선수가 단장을 맡아 원하는 선수로 팀을 구성했다. 올해는 ‘코비 브라이언트 헌정’ 컨셉트를 더했다. 지난달 26일 불의의 헬기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난 그를 추모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곁들였다. 시작에 앞서 LA레이커스 선배이자 레전드인 매직 존슨(61)이 묵념을 제의했다. 출전 선수와 팬들은 8초간 옆 사람 손을 서로 맞잡고 하늘로 떠난 레전드의 명복을 빌었다. 선수들은 팀 별로 등번호를 통일했다. ‘팀 야니스’는 브라이언트의 현역 시절 등 번호 24번을, ‘팀 르브론’은 사고로 함께 세상을 떠난 딸 지아나의 유소년 농구팀 등 번호 2번을 각각 달았다. 쿼터별로 승패를 따져 이긴 팀이 미리 지정한 자선단체에 10만달러씩 기부하는 이벤트도 곁들였다. 마지막 4쿼터는 12분 시간 제한을 없애고 ‘타깃 스코어’ 방식으로 진행했다. 3쿼터까지 앞선 팀 스코어에 브라이언트 등 번호를 더한 점수에 먼저 도달한 팀이 승리하는 식이다. 3쿼터까지 ‘팀 야니스’가 133-124로 앞섰다. 타깃 스코어는 157(133+24)점이 됐다. 레전드에게 선사하는 경기인 만큼, 올스타전 특유의 느슨함은 찾을 수 없었다. 치열한 신경전과 몸싸움이 이어졌다. 선수들은 판정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승부처마다 작전타임이 이어졌다. 경기 후 한 농구팬은 인터넷에 “올스타전 파이널 7차전 잘 봤다”고 감상평을 남겼다. 승부는 ‘팀 르브론’의 드라마 같은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4쿼터 들어 맹추격한 ‘팀 르브론’은 제임스 하든(31·휴스턴)의 3점포를 앞세워 146-146 동점을 만들었다. 역전에 성공한 이후에는 근소한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결승 득점을 포함해 19점, 9리바운드를 기록한 데이비스는 “팀원들에게 첫 번째 자유투를 일부러 놓칠 거라고 미리 이야기했다. 고향 시카고에서 나 자신과 관중에게 극도의 긴장감을 주고 싶었다. 열광하는 관중 사이에서 슛을 쏴 경기를 끝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코비 브라이언트 어워드’로 이름을 바꾼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는 3점슛 8개 등 30득점한 ‘팀 르브론’의 포워드 커와이 레너드(29·LA클리퍼스)에게 돌아갔다. 레너드는 “이 상은 많은 것을 의미한다. 코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 상을 그에게 바치겠다”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02.1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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